초대교회 선교를 위한 Diaspora의 준비

구약의 선교 사상이 신약으로 넘어가는 데는 약 400년의 중간기가 있다. 신약 시대의 선교가 지중해 중심 세계인 로마로 확장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유대인의 Diaspora와 회당 그리고 70인역(ＬＸＸ)이 그 일을 담당하였다. 신약은 물론이고 구약의 하나님도 이방나라를 멸하시는 하나님이 아니라 구원하시기 위하여 이스라엘을 흩으셔서 구원하는 원심력 선교와 그들을 불러서 구원하는 구심력 선교를 동시에 하였다. 이스라엘을 흩으신 것은 하나님 심판이었지만 Diaspora를 통하여 기독교의 기초를 마련한 것은 하나님의 직접적인 섭리이다. 이렇게 중간기 시대에 Diaspora들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이방인들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계셨다. 이러한 준비는 바울의 선교 사역에 직접적인 동역자가 되어 복음을 전하는 선교 사역을 하게 하였다. Diaspora란 유대인들이 팔레스틴 국경 밖으로 흩어져 사는 자들을 말하고 있다. 헬라어의 Diaspora는 히브리어로는 “골라”(Golah)에 해당하고, 영어로는 “흩어짐”(dispersion)으로 표현되었다. 헬라어 Diaspora는 유대인들이 자기 나라보다 다른 나라로 스스로 이동한 것을 말하고, 히브리어 “골라”(Golah)는 전쟁의 결과로 강제 이동되거나 추방된 것을 의미하고 있다. 이렇게 자의로 흩어졌던, 강제로 흩어졌던 팔레스틴 국경 밖에서 사는 사람들을 신약시대에는 Diaspora라고 하였다.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지던 해에 유월절을 지키기 위하여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십자가를 지던 모습과 부활하여 승천하는 것을 목격하고, 오순절에도 성전에서 제자들이 성령 받는 모습을 목격하게 되었다. 각국에서 온 Diaspora는 성령을 받는 제자들이 자신들의 언어로 들을 수 있도록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고, 부활하여 승천한 사건을 말하는 것을 듣게 되었다. 이에 대하여 베드로는 설명하고 예수가 그리스도임을 설교하는 가운데 성령을 받게 되었다. 이렇게 성령을 받은 자들은 자신들이 살고 있는 고향의 회당으로 돌아가 이 일의 증인이 되었다. 이들은 바울의 초대교회 선교 여행에 동역자가 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