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예에 관한 설화적 전승을 초기 문헌에서 살필 때 먼저 품게 되는 의문은 &#985172;삼국사기&#985173;와 &#985172;삼국유사&#985173; 사이에 존재하는 기록의 차이에 관한 것이다. &#985172;삼국사기&#985173; 열전은 <견훤&#8228;궁예>조에서 두 인물을 함께 다루고 있으나 &#985172;삼국유사&#985173;는 궁예에 관한 부분을 누락하고 있다. &#985172;삼국유사&#985173; 권 2의 <후백제 견훤>을 살피면 끝에 “史論曰”하면서 &#985172;삼국사기&#985173;의 사론을 그대로 옮겨 놓고 있는데 궁예의 전승에 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으면서 사론에서는 궁예를 평하고 있는 것은 글의 전개상 모순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체제상의 무리를 일연이 감내한 까닭을 따져보는 것은 궁예이야기전승에 관한 의문을 해명하는 데 중요한 실마리가 된다고 본다.
1. 궁예이야기전승에 관한 몇 가지 의문
2. 문헌전승에 관한 의문과 고정된 전승의 문제
3. 문헌전승의 이중적 성격
4. 구비전승의 양상과 부정적 궁예형상
5. 궁예이야기 전승과 고구려 건국신화의 관련
6.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