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東里는 주지하듯이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현대소설 작가의 한 사람으로, 토착적인 소재와 정서를 작품 속에 잘 살리는 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이 가운데 그의 해방 이전의 초기 소설들의 경우, 대부분 민간에서 전승되는 설화와 민간신앙 특히 무속적인 소재가 작품 속에 구현되고 있음은 널리 알려진 바다. 그의 작품에 나타나는 이러한 토속성에 대하여는 이것이 당대의 상황을 상징화하면서 궁극적으로 민족혼을 고취시키고 잃어버린 국가를 회복시키려 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는 반면에, 오히려 이것이 비역사성을 띠며 일제에 억압된 당대의 사회에서 도피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한다.
1. 서 론
2. ‘세 전설’에 대한 작가의 인식과 작품 구현의 실상
3. ‘치소차지경쟁’ 신화소의 전승 양상
4. <황토기>에 나타난 ‘치소차지경쟁’ 신화소의 수용 양상과 그 의미
5. 결 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