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저널
1999년 9월 10일 고려대학교 대운동장에서는 이색적인 축제가 벌어졌다. ‘유혈낭자(流血娘子)’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내면서 ‘월경 페스티벌’이 벌어진 것이다. 초경을 맞은 초등학생에서부터 폐경기의 여성까지 누구나 참가할 수 있었던 이 자리는 그 동안 입에 담는 것조차 금기시 되었던 월경을 여성의 입과 몸짓을 통해 맘껏 드러낸 여성 축제의 장이었다. 월경을 비롯하여 임신, 출산, 수유 등은 여성만이 가진 고유의 경험이다. 그런데 이러한 여성 고유의 경험은 흔히 부정적인 것으로 인식되었으며, 따라서 입에 담는 것조차 금기시 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월경의 문제를 공공연하게 드러냈다는 것은, 그 시도만으로도 주목할만한 일이다.
1. 머리말
2. 여성 축제로서의 ‘해산거리’
3. ‘해산거리’ 속의 여성
4. ‘해산거리’와 외적 현실
5.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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