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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웅녀.유화 신화의 행방과 사회적 차별의 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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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단군신화에는 곰의 변신인 웅녀라는 여성이 있다. 그러나 단군신화는 그 이름처럼 단군과 환웅, 그리고 환인의 신화이지 웅녀의 신화가 아니다. 주지하다시피 단군신화에서 만나는 웅녀의 형상이란, 본래 한 동굴 속에서 범과 함께 살던 곰이었는데 늘 천신의 아들인 환웅에게 사람되기를 빌어 환웅이 제시한 쑥과 마늘의 동굴을 통과한 뒤에야 여자-사람이 되었고, 또 다시 아이를 낳기를 간절히 원하여 가화한 환웅과의 결합을 통해 건국주 단군을 낳는 존재이다. 단군을 낳은 후 웅녀는 단군신화에서 사라진다. 물론 환웅이 신단수에 하강할 때에도 웅녀는 거기 없었다. 웅녀는 자기의 이야기를 잃어버린 존재, 환웅이나 단군과의 관계 속에서만 의미를 부여받는 존재인 것이다. 이런 웅녀의 위상은 웅녀가 단군신화에서 소외된 존재, 즉 타자화된 존재라는 사실을 시사한다.

1. 웅녀․유화 신화의 행방

2. 시조신화의 상실과 비극의 탄생

3. 웅녀의 운명, 그 몇 개의 변주

4. 남성신, 도주와 지배의 형식

5. 맺음 - 사회적 차별체계의 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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