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두 나라의 역사적 관계를 살펴볼 때 연극문화적 분야에서도 적지 않은 교섭 내지는 상호작용이 있었을 것으로 여겨지나, 정작 이 분야에 대한 의문을 풀어줄 성과물은 찾기가 쉽지 않은 형편인 것 같다. 필자가 스스로의 몽매함을 인정하면서도 양국 전통극사의 비교 연구라는 의도를 품게 된 것은 이때문이며, 이는 마치 목마른 자가 샘을 파는 격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중 두 나라 전통극사를 비교 연구하기 위한 작업의 하나로 이 글에서 다루고자 하는 대상은 優戱이다. 우희는 ‘배우의 놀이’ 정도로 이해할 수 있을 듯 한데, 이것이 문제되는 이유는 전통시기 배우와 그들의 놀이가 두 나라 모두 전통극의 형성과 전개 과정에서 긴밀한 연관성을 지니기 때문이다. 어떤 놀이는 놀이의 차원을 지나서 연극의 실체라 할 수 있고, 그러한 연극의 실체는 전통극사의 중심적인 맥락과 맞닿아 있기까지 하다.
1. 머리말
2. 한중 우희의 관련 양상
2.1 배우
2.2 우희
2.3 우희 속의 연극
3. 관련 양상 고찰의 의의, 그 한 예
- 소학지희와 탈춤의 관계에 대한 재고
4.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