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발적 입원은 인권침해의 소지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몸과 정신을 돌볼 수 없는 사람들의 건 강을 위해 필요하다는 온정주의와 그들이 가진 잠재적인 사회적 위협에 방어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타자의 시각으로 정당화되어 왔다. 본 연구의 목적은 당사자의 시각에서 비자발적 입원 경험을 드 러내고자 하는 것이다. 정신장애인의 비자발적 입원을 하나의 현상으로 보고 이 현상을 총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비자발적 입원의 경험이 있는 12명의 정신장애인들과 심층면접을 통해 자료를 수집 하는 질적 사례연구방법을 활용하였다. 분석결과 비자발적 입원이 어떻게 시작하고 끝나는지에 관 한 정황, 비자발적 입원이 궁극적으로 연구참여자들에게 가져온 상흔과 변화, 그리고 비자발적 입 원의 대안에 관한 연구참여자들의 탐구로 구성되었다. 연구의 주요 함의는 첫째, 비자발적 입원으 로 들어서는 정신의료기관은 연구참여자들에게 폐쇄의 영속화를 부여함으로 공포의 대상이 되고 이러한 인식은 재차 입원에의 저항을 만들어 비자발적 입원의 악순환고리를 형성하고 있었다. 둘 째, 연구참여자들은 폐쇄병동의 폐쇄된 관계 속에서 작동하는 통제기제에 의하여 점차 자유의지와 통제력을 타자에게 이양하게 되었으며, 회복을 위해서는 양도한 자유의지와 통제력을 타자로부터 되찾아오는 힘겨운 과정을 겪어야 하였다. 셋째, 연구참여자들이 원하는 정신의료기관은 입원기간 이 짧고 인간적인 대접을 해주는 장소였으며, 폐쇄병동이 아닌 또다른 보호장치를 염원하였다.
1. 문제제기 2. 문헌고찰 3. 연구방법 4. 분석결과 4. 논의 및 결론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