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가정폭력 피해경험 예측요인에 관한 연구

장애인의 가정폭력은 비가시적이며 은폐하기 쉬운 심각한 사회문제로서, 인구사회학적 취약성과 장애가 교차하는 시점에서 발생하는 또 다른 억압과 차별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교차성(intersectionality)의 개념을 이용하여 장애인의 가정폭력 실태를 이해하고, 이러한 가정폭력 피해경험을 예측하는 요인이 무엇인지를 밝히고자 하였다. 연구의 분석을 위해 보건복지부의 2011 년 장애인실태조사 자료를 이용하여 18세 이상 기혼 남녀장애인 5,066명을 대상으로 로지스틱 회귀 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인구학적 요인으로는 연령이 낮을수록, 장애관련 요인으로 는 장애정도가 심각할수록, 장애당사자가 결혼 당시 장애를 가진 경우, 그리고 장애유형 중 정신적 장애의 경우에 가정폭력의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장 애인의 가정폭력 피해를 예방, 지원할 수 있는 실천적 방안을 제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