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인들은 비장애인들보다 정신적인 문제를 갖게 될 위험이 매우 높은 것 으로 나타난다. 지적장애인들은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차별과 배제 외에도 폭력을 비롯한 여러 위험이 잠재되어 있는 환경에서 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정신건강 은 이제까지 장애 관련 분야에서조차 별다른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했다. 지적장 애인이 보이는 행동과 정서의 변화는 스트레스 상황의 결과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단지 지적장애의 ‘증상’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강하다. 지적장애에 대한 이러한 제 한된 인식은 다시금 지적장애인의 정신건강을 위협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이에 이 연구에서는 지적장애인의 외상적 삶의 상황과 그들에게서 나타나는 ‘특징적’ 행동의 연관성을 조명해보고, 이에 의거해서 지적장애인들을 돌보는 사 람들에게 요구되는 태도를 논의하고자 하였다. 연구결과 지적장애인의 생활환경 에는 외상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요인들이 편재되어 있다. 또한 외상경험에 따른 신경생리적 반응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지적장애인의 ‘특징적’ 행동과 정서 라고 이해하는 타인에 대한 공격행동, 자해행동, 우울, 무기력 등과 매우 유사하 다. 이런 결과를 놓고 볼 때 지적장애인들을 돌보는 사람들이 지적장애인들의 정 서와 행동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들의 삶의 맥락을 이해해야 한다. 아울 러 외상에 대한 감수성을 높여 지적장애인들의 내적 고통의 표현에 공감하고 외 상요인을 변화시킬 수 있어야 이들의 정신적 고통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1. 들어가는 말
2. 지적장애인의 외상양상과 요인
3. 외상경험과 지적장애인의 ‘특징적’ 행동
4. 외상에 대한 감수성
5. 맺음말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