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海經≫에는 “과보가 해를 쫓아가다(夸父追日)” 라는 아주 이채로운 신화가 하나 있다. ‘과보’라는 이름은 ‘클 夸’와, ‘남자의 美稱, 혹은 연로한 사람의 敬稱인 父(보)’의 두 자로 이루어졌다. 이름만으로 볼 때 과보는 ‘기골이 장대한 잘생긴 남자 어른’이었다고 상상할 수 있다. 그러나 ≪산해경≫에서 ‘夸父’라는 명칭은 이 ‘追日’신화 뿐 아니라 다른 신화에서도 발견할 수 있고, 또 동물의 형상을 묘사할 때도 ‘과보 같다’ 라며 그 이름을 쓰고 있어, 단지 앞의 의미만을 갖고 있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먼저 ≪산해경≫의 여러 곳에 산재되어 있는 ‘夸父’라는 명칭에 관련되는 모든 기록들을 적출하여 ‘과보’의 정체성을 고찰하고, 이어서 그가 한 ‘追日’의 행위가 과연 무엇을 상징하는가를 살
Ⅰ. 序 言
Ⅱ. 夸父의 正體性 考察
Ⅲ. ‘夸父追日’의 象徵 意義
Ⅳ. 結 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