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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韓中 戀君文學 비교 연구 : 屈原의 〈離騷〉와 鄭澈의 〈思美人曲〉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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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의 중세는 한자·한문을 공동문어로 하는 보편문화 시대였다. 문화권 전체가 보편문화를 공유하면서 각 민족·국가는 개별문화를 창조해 왔다. 따라서 보편문화와 개별문화의 역학관계에 대한 연구는 중세 문화 연구의 요체가 된다. 이 글은 이러한 전제에서 한국과 중국의 연군문학을 논의해 보고자 한다. 유학을 주 이념으로 했던 한국과 중국의 문학에서 연군문학은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致君澤民은 유학을 이념으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행동강령이었고 삶의 목표였다. 그런데 그것이 좌절되었을 때, 그들은 절망했다. 문학의 진정성은 절실한 경험에서 우러나온다고 볼 때, 연군문학은 중세 문학의 한 단면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 줄 수 있는 작품군이라고 볼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중세 보편문화 시대에 연군문학의 典範이 된 楚나라 屈原(BC 343~BC 285)의 楚辭와 초사에 대한 조선 사대부들의 인식, 그리고 松江 鄭澈(1536~1593)의 詩歌를 통하여 그 보편성과 개별성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초사, 특히 〈離騷〉는 연군문학의 기원를 이루는 작품이다. 죽음을 불사한 굴원의 충성심이 드러나 있고 뛰어난 문학성을 지닌 〈이소〉는 유교를 主 理念으로 하는 한문문화권에서 ‘離騷經’이라 불릴 정도로 칭송되었다. 조선의 송강 역시 많은 한시와 가사 작품을 남겼는데, 그 중 연군문학에 해당하는 작품들은 굴원의 〈이소〉와 비견할 만하다는 평가를 받는 등 후대까지 칭송의 대상이 되었다. 이러한 평가를 받은 두 사람의 작품을 비교해 봄으로써 한국문학에서 지니는 초사의 의미와 송강가사의 가치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1. 머리말

2. 理念 形象과 상상력

3. 時·空間 설정과 현실인식

4.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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