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중국학의 역사에서 서방의 중국학과 다른 특징이 있다면, 그것은 전통 한국 사회가 유교한자문화권의 일원으로 한자를 사용하여 왔고, 중국의 사상문화와 사회규범과 풍속까지 학습하고 연구해 왔다는 역사적 사실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한국이나 일본과 같은 동방국가에서 말하는 ‘漢學’과 서방국가에서 말하는 ‘漢學’(Sinology)의 개념에서 큰 차이가 나는 것1)은 바로 그 때문이다. 전통한국사회에서 한학에 대한 학습과 연구는 외국인의 입장에서 중국이해를 위한 것이 아닌, 사회규범이요 사상문화로서 학습과 연구를 해왔다. 사실상 그것은 대부분의 경우 ‘儒學’의 대명사였고, 크게는 중국학술연구의 전부로 이해되었다."
"1. 서론
2. 漢學과 중국연구
3. 燕行錄과 중국연구
4. 기타분야에서 중국연구
5.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