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성 장애의 극복과정으로서의 고흐의 작품세계

본 논문의 목적은 신경질환에 근거하여 고흐의 작품세계를 고찰하여, 고흐의 작품세계가 양극성 장애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것임을 알아보는 것이다. 고흐에게서 양극성 장 애는 초기의 우울삽화로부터 점차적으로 조증삽화와 우울삽화가 함께 나타나는 것으로 진 행되었다. 조울삽화가 처음에는 주기적으로 진행되었으나, 점차적으로 악화되어 빠르고 불 규칙적으로 나타난 후, 우울증이 심화되어 결국 자살에 이르렀다. 이러한 양극성 장애의 진행에 따라 고흐의 작품은 다음과 같이 변화되었다. 첫째, 색채에서는 초기의 암울한 색 으로부터 강렬한 원색과 보색대비가 나타났고, 그 후 더 강렬한 원색과 혼색이 나타났으 며, 이와 더불어 채도가 낮은 색과 무채색이 나타났다. 둘째, 터치에서는 초기의 거칠고 굵 은 터치로부터 점차 짧고 작은 터치와 무질서하고 굵은 터치가 나타났으며, 질서정연하고 굵은 터치와 곡선의 역동적인 터치가 나타난 후, 질서와 무질서가 공존하는 격동적인 터치 가 나타났다. 요컨대 본 논문에서는 신경질환에 근거하여 고흐의 작품세계를 고찰하여, 양 극성 장애의 진행에 따른 작품의 특징과 변화과정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관점은 고흐의 작 품세계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킬 뿐만 아니라 미술치료에서 내담자의 작품을 보다 깊이 이 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