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說文釋例』는 『說文』의 條例에 관하여 해석한 것으로서 杜預가 『春秋』에 대하여 해석한 『春秋釋例』와 체제가 같다. 全書는 도합 52目으로 나뉜다. 「指事」에서 「說文變例」까지는 篆籒에 대하여 전문적으로 논하였고 「說解正例」에서 「雙聲疊題」까지는 說解에 대하여 논하였으며 「挩文」 이하로는 스스로의 독자적인 견해를 서술하였다. 「存疑」부분에서는 許氏와 段玉裁의 오류에 대하여 考訂하였다. 이 저서는 전반적으로 보아 例目이 좀 번다하고 견강부회한 점이 없지 않으나 前人들은 이러한 작업을 시도한 적이 없었고 後人들의 성과 역시 그에 미치지 못하였다. 예를 들어 그가 논술한 부분 중 象形字를 논할 때 가로와 세로를 나누어 분석하고 또 밑으로 내려서 분석한 것 등은 실로 탁월한 식견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또 許氏의 저서에 대하여 全文을 引證하여 文字의 本原을 추정하기도 하였다. 古文字의 자료를 이용하여 『說文』을 인증하고 考訂한 것은 淸나라 四大家 중에서도 王筠 만이 이러한 독특한 식견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이 점도 특별히 높이 평가되어야 할 부분이다. 文字學에 관한 王筠의 견해는 그 기본 내용이 주로 『釋例』에 반영되어 있으므로 象形과 形聲을 중심으로 그 내용을 상세히 분석해보기로 한다.
제1장 들어가는 말
제2장 象形
제3장 形聲
제4장 形聲의 變例
제5장 맺는말
〈參考文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