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백여년간 실종되었던 擬話本 소설집이 서울대 奎章閣에서 발굴되었다. 『型世言』의 발견과 영인은 중국소설사 연구중의 큰 소식으로 이제까지 그 에 대한 추적과 연구는 평범하지 않은 길을 걸어왔다. 반세기 전 저명한 鄭振鐸 선생이 소장했던 명간본 『幻影』의 잔권은 7권 낙질본으로, 표지에 夢覺道人ㆍ西湖浪子 輯이라 적혀 있으나 작자와 연대를 확정할 방법이 없었다. 그러다가 1927년 鄭振鐸 선생이 프랑스에 유학하면서 파리 국가도서관에서 『拍案驚奇二集』(일명 二刻拍案驚奇別本, 혹은 別刻二刻拍案驚奇"라고도 함)을 발견하였다. 전서는 34회로 그 가운데 제1회에서 제10회까지는 凌濛初의 『二刻拍案驚奇』에서 취했으나, 제11회에서 제34회 가운데 일부 고사는 『幻影』과 유사하였다. 거의 같은 시기에 馬廉 선생은 『三刻拍案驚奇』를 소장하게 되었는데 목록은 30회를 보존하고 있으나 본문은 27회만 남아 있었다. 앞 7회 분은 『幻影』과 똑 같았다. 그리하여 정진탁ㆍ마렴 두 소장가는 이를 근거로 『幻影』과 『三刻拍案驚奇』의 원명을 고찰하기에 이르렀고, 전서는 대략 40회로 현존하는 『三刻拍案驚奇』는 잔본이라고 하였다. 그후 劉修業 선생은 30년대 말 프랑스 파리 국가도서관에 가서 『拍案驚奇二集』 원서를 열람하여 11회에서 30회를 고찰하여 그 가운데 15회가 『幻影』에서 나왔음을 인정하였다. 그 나머지 9회는 『二集』의 고본 일문에만 보이는데 (그 가운데 1편은 『三刻拍案驚奇』에 회목만 보존하고 있다) 비교적 상세한 제요를 써냈다. 그러다가 1958년 『古典小說戱曲叢考』가 출판하면서 처음으로 세상에 공개되어 이 9편 소설의 고사 내용이 알려졌다.
1. 『型世言』의 발견과 그 의의
2. 『型世言』의 조선 전래와 번역
3. 작자와 평자
4. 『型世言』에 나타난 명말사회
5. 『型世言』의 주제사상
6. 『型世言』에 보이는 어휘고
7. 『型世言』에 보이는 성어 속담고
8. 낙선재본 『형셰언』의 번역양상
9. 낙선재본 『형셰언』의 고어와 고문체
10. 맺는말
〈參考文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