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몇 이야기를 제외하면, 당 전기에는 ‘전기’라는 명칭 그대로 초현실적인 사건 혹은 현실과 초현실 사이의 이야기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여전히 志怪의 전통에 닿아 있는 이야기들, 현실과 초현실 사이를 오가는 이야기들, 그리고 현실에 좀 더 기운 이야기들이 전기에 혼재해 있다. 비록 당대의 대표적인 전기일지라도, 혹은 현실성을 담보하고 있는 이야기라 할지라도 전기에는 여전히 신괴하고 초현실적인 요소들이 남아 있다. 이를테면, <&#38669;小玉傳>에서 곽소옥이 귀신이 된다거나, <無雙傳>과 <崑崙奴>에서 古洪이나 摩勒과 같은 인물이 초능력을 행사한다거나 하는 등의 예는 당 전기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된다. 전기는 거의 현실과 초현실을 중심으로 짜여진 그야말로 기이한 사건이 핵심을 이루는 이야기이다. 장르상의 특성이라고도 해야 할 이러한 전기는
1. 머리말
2. 시대 정신과 자연, 그리고 이야기
3. 異界의 성격과 이미지
4.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