淸代 纏足 批判論考

중국 여성들을 천년 동안 속박했던 纏足이라는 희한한 풍속의 원인에 대해 필자는 얼마전 <纏足의 原因考>를 발표한 바 있다. 纏足이 철저히 남성에 의해 강제되어진 것이고 이는 전통 禮敎의 문제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그 야만성에 대해서는 재론의 여지가 없는 것이지만, 중국의 많은 지식인들이 이를 미화하고 호도했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辜鴻銘이나 林語堂같은 사람들인데 묘하게도 이들은 대부분 歐美 유학 출신들이다. 이들은 서양문화와 접촉하면서 느낀 열등감을 오히려 전통 중국문화에 무비판적으로 집착함으로써 해소하려고 했는데, 이는 중국을 개혁하고 혁명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또다른 많은 유학생들과 대조를 이루는 것이었다. 이러한 전통 옹호론자들이 纏足을 漢族의 고유한 미풍양속이라고 여론을 호도하는 가운데 선교사들을 중심으로 중국에 와 있던 서양인들은 한족의 폐습을 타파하기 위해 노력들을 했다. 이러한 서양 사람들의 노력에 힘입은 바 크겠지만 중국에서의 纏足 철폐가 선교사나 서양인의 캠페인 덕택이었다고 서양인들은 인식한다. 하지만 서양인들의 캠페인 이외에도 전통문화의 폐해를 자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