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은 일생을 통해 도연명의 시문을 좋아했음은 물론 그의 사람됨까지도 추앙했다. 소식의 시문을 보면 그가 가장 많이 언급한 과거의 인물은 도연명이다. 특히 소식이 전적으로 “和陶詩”를 쓰기 시작한 57세되던 元佑七年의《和陶飮酒二十首》이전에 완전히 도연명 한사람만을 시의 소재로 한 시 작품만 해도 40여수가 넘는다. 그 뒤 도연명의 대부분의 시에 화운을 한 “화도시”는 총 136수나 되었다. 소식은 “내가 도연명을 좋아하는 것은 그의 시 뿐 만이 아니다. 그의 사람됨은 참으로 나를 감동시킨다.”라고 까지 했다. 소식의 도연명에 대한 추앙은 시를 넘어서서 인격적인 것에까지 이르렀던 것이다. 소철은 《亡兄子瞻端明墓志銘》에서 “형의 시는 이백과 두보와 비슷하지만 만년에는 도연명을 좋아했다.”고 하고 있고, 장계 역시 “소식은 유우석과 백거이, 이백등의 시풍을 따랐지만 만년에는 도연명의 시풍을 따랐다.”라고 하고 있다. 이러한 지적은 모두 소식의 “화도시”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이지만 사실 소식에게 있어서 도연명에 대한 사랑은 뿌리가 깊다. 소식이 도연명을 소재로 한 첫 번째 시는 그가 36세때 쓴 《綠筠亭》이다.
1. 소식이 좋아한 도연명
2. “화도시”를 논함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