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개혁개방 이후 중국 지식인들의 문화대혁명(1966~1976, 이하 문혁) 대한 기억과 문혁에 대한 담론 분석을 통해 이것과 개혁개방 이후 중국 지식인들이 중국 현실 속에서 차지하는 위상 및 문화적 역할과의 상관성을 탐색해 보려는 시도이다. 이 글에서 문혁에 대한 기억 혹은 문혁에 대한 담론 분석을 통해 개혁개방 이후 중국 지식인들의 사회적 위상과 문화적 역할을 조명하려는 것은 무엇보다 문혁의 기억학과 문혁에 대한 담론이 개혁개방 이후 중국 지식인 사회에서 갖는 중요성을 감안한 때문이다. 문혁이 종결되고 중국 지식인 사회와 중국 문화계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는 문혁이었다. 상헌(傷痕)문학, 판쓰(反思)문학 등으로 이어지는 80년대 문학은 물론이고, 90년대 문학에서도 문혁은 중요한 테마였고, 문혁 시기 개인 체험, 특히 지식인들의 체험을 담은 책들은 지금도 꾸준히 출판되고 있다. 그런가하면 문혁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의 문제는 ‘인문 정신 논쟁’이나 이른바 ‘자유주의 논쟁’에서 보듯 개혁개방 이후 중국 지식인 사회에서 여전히 뜨거운 쟁점이자 민감한 지적, 실천적 쟁점이 되었고,
1. 문혁 기억의 의미
2. 돌아온 지식인들의 문혁 기억 : 80년대 지식인
3. 문혁 기억의 분화 : 90년대 지식인
4.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