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의 건축행동은 유전적 요인의 제한을 받지만 서식지의 다양한 환경 요인을 반영하는 먹이 사냥을 위 한 투자 행동이며, 능동적인 의사결정의 반영이다. 본 연구는 긴호랑거미(Argiope bruennichi)를 대상으로 나대지 (‘dry field’)와 논습지(‘wet field’)에 서식하는 개체가 건축한 웹의 물리적 구조를 정량적으로 측정 비교하였다. 습 도 46.4%인 나대지(인천시 천마산)에서 35개체, 습도 73.9%의 논습지(충남 태안군)에서 13개체의 웹 구조가 분석 되었다. 상대적으로 습도가 낮고 초본이 우거진 나대지 환경에 건축하는 개체의 경우 논습지 환경과 비교해 더 많은 거미실을 투자해(32.5±12.8 vs. 16.9±5.4 개의 나선실 사용), 더 넓은 웹을 건축하였다(976±643cm2 vs. 532±254cm2). 또한 나대지에 서식하는 개체가 논습지 개체에 비해 더 높은 웹을 건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1.4±39.6cm vs. 49.6±31.2cm). 흰띠줄 건축행동을 측정한 결과 나대지의 개체가 상대적으로 큰 흰띠줄을 건축하 는 것으로 나타났다(18.8±3.4cm vs. 3.9±3.2cm). 웹의 기울기를 측정한 수직경사와 동서경사의 경우 나대지와 논 습지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본 연구 결과는 성체 암컷 긴호랑거미가 환경 요인에 따라 건축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1. 서 론
2. 연구방법
3. 연구결과
4. 토 의
감사의 글
참 고 문 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