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 대학생의 삶의 경험에 관한 현상학적 연구

본 연구는 청각장애 대학생의 삶의 경험을 현상학적으로 접근하여 그 의미와 구조를 이해하기 위한 시도이다. 연구를 위해 7명의 청각 장애 대학생을 참여자로 선정하여 12회의 포커스 집단 면접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17개의 주제와 7개의 기본 구조를 발견 하였다. 청각장애 대학생의 삶의 기본구조는 소통의 한계와 장벽, 존재의 부정, 모순 된 현실의 한계 앞에 물러섬, 학대와 누명의 상처가 한이 됨, 이질감과 동질감, 그리고 혼란 속에 성장, 밑거름이 된 가족의 지지와 농인간의 유대, 깨우침과 희망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러한 기본구조를 통해서 청각장애 대학생의 삶의 경험에 대한 통합적 진술을 확보 하였다. 농인 대학생의 삶의 체험은 의사소통의 단절과 한계로 인해 자기 부정과 관계의 왜곡, 좌절과 분노를 겪으며 고립과 방황의 연속적 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가족이나 농인 동료와 같은 의미 있는 타자들의 사회적 지지가 의식의 변화와 성장에 긍정적인 밑거름으로 작용하고 있음도 확인 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농인들의 교육과정과 가족관계 그리고 사회적 관계를 망라하는 통합적인 사회복지 접근을 위해 의미 있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