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크라 체계와 Reich의 근육무장에 관한 고찰

본 연구에서는 요가의 차크라 체계와 오르곤 에너지를 최초로 발견한 Wilhelm Reich의 근육무장 개념을 비교 고찰하였다. 차크라 체계를 이해하기 위해서 인간을 다섯 개의 층으로 구분하여 바라본 판차코샤 모델을 소개하였으며, 차크라의 기능을 살펴보면서 차크라는 신체적, 심리적 에너지를 담당하고 있어서 각 차크라의 에너지가 정체되면 특정한 심리적 장애를 일으킨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Wilhelm Reich의 생애와 사상을 통해 그 당시에는 다소 생소했던 그의 에너지 이론이 일반인에게 적지 않은 오해를 일으켰음을 알 수 있었다. 정서적, 심리적 장애를 에너지 관점에서 바라 본 라이히는 심적 에너지와 신체에너지와의 동질성에 주목하여 환자의 심리적 상처가 근육의 긴장에 숨어있음을 발견하였고 근육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마사지, 분석, 호흡의 기법을 도입하였다. 인간을 에너지 체계로 바라본 요가의 차크라 체계와 라이히의 이론이 갖는 공통점을 살펴보았다. 7개의 차크라 부위와 7개의 근육무장 부위가 놀랍게도 일치하고 있었으며, 요가에서의 생체에너지인 프라나는 라이히의 오르곤에 해당함을 알 수 있었다. 프라나나 오르곤을 흡수하고 방출하는 기전으로 호흡을 중요하게 여겼다는 점에서 요가와 라이히는 다시 한 번 그 유사성을 보여주고 있었으며 두 체계 모두 다 몸-정서-마음-영혼의 전일적 건강을 지향하는 통합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이러한 공통점들은 동양의 요가와 서양의 심리치료의 접점을 마련하는 것으로 동서양 심리치료의 훌륭한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