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를 적용한 부모교육프로그램이 다문화 가정 어머니의 자아존중감과 양육태도에 미치는 효과

본 연구의 목적은 한국의 언어와 문화를 익히고 사회에 적응하느라 두려움과 불안을 경험하게 되는 다문화 가정의 어머니의 고충에 주목하여 이들의 자아존중감과 양육태도를 향상시키는 한 방안으로서 MBTI를 적용한 부모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하고, 그 효과를 검증하는데 있다. 본 연구를 위하여 경기도 소재 B시 다문화가정 어머니 24명을 대상으로 처치집단 12명, 대조집단 12명을 배정하였다. 처치집단에게는 다문화 가정 어머니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재구성한 MBTI 부모교육프로그램을 회기 당 90분씩, 총 10회기 실시하였다. 연구 방법은 프로그램 실시에 따른 처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처치집단 12명과 대조집단 12명의 자아존중감 척도, 어머니의 양육태도 척도의 사전ㆍ사후검사의 점수를 측정한 후, 처치집단과 대조 집단의 사전점수 효과를 제거하여 사후점수에 대한 검정을 하기 위해 공변량 분석(ANCOVA)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 및 논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본 프로그램을 실시한 결과, 자아존중감이 긍정적으로 변화되었다. 즉 다문화 가정 어머니들이 정체성의 혼란, 언어 습득의 어려움, 사회적 편견 등으로 인하여 자아존중감에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었으나 MBTI 부모교육프로그램을 통하여 성격의 다양성을 인식하고 이를 수용함으로써 자신의 정체성 확립과 존엄성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둘째, MBTI 부모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한 결과, 처치집단어머니들은 양육태도가 유의미하게 향상되었다. 즉, 성격의 다양성을 인식하고, 유형별 스트레스 대처방안과 자신의 강점을 찾아보는 MBTI 부모교육프로그램을 통해, 부모자신의 성격유형에 따른 효율적인 양육태도를 이해하고 실천함으로써 어머니들로 하여금 애정적이며 자율적인 양육태도를 향상시켰다고 볼 수 있다. 본 연구 결과는 다문화 가정 어머니의 자아존중감과 양육태도에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으며, 한국 어머니를 대상으로 뿐 아니라 다문화 어머니에게도 유의미한 결과를 가짐으로써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갖더라도 심리적 선호성이 보편적으로 적용된다는 Jung의 심리 유형론에 부합함을 입증하였다. 이로서 MBTI 부모교육프로그램은 다문화 가정 어머니의 성격유형에 따른 적절한 양육태도를 이해하고 훈련함으로써 자존감을 향상시켜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다문화 가정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효과적인 방안이 되리라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