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쿠와 진지한여가 참여자의 비교연구

본 연구는 자신의 관심 분야에 과도할 정도로 몰입하여 일반인들의 상식을 넘는 수준의 지식과 실력을 겸비하고 있는 오타쿠와 전문기술, 지식, 경험을 축적하는 데 집중하여 그 분야에 전문성을 갖추게 되는 진지한여가와는 어떠한 유사점과 차이점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하였다. 이러한 의문점을 바탕으로 본 연 구는 오타쿠와 진지한여가의 개념 및 특징을 비교분석하여 두 개념 사이의 유사 점과 차이점을 도출하고, 이를 통해 진지한여가 연구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 는데 그 목적이 있다. 연구 결과 두 개념간의 유사점으로는 첫째, 오타쿠와 진지 한여가 참여자 모두 관심 분야에 대한 고도의 전문성을 지니고 있으며, 더 높은 전문성을 추구하기 위해 개인적인 노력을 경주한다. 둘째, 일반적으로 오타쿠는 사회성이 부족한 것으로 여겨지지만 오타쿠 역시 진지한여가 참여자와 마찬가지 로 사회적 소속감을 추구한다. 셋째, 오타쿠와 진지한여가 참여자는 관심 대상과 선택한 활동에 대해 강하게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차이점으로는 첫째, 오 타쿠는 팬과 마니아의 상위 개념으로써 전문가를 뛰어 넘는 수준과 지식을 지닌 반면, 진지한여가 참여자는 아마추어, 취미생활자, 자원봉사자를 포함하는 개념으 로써 오타쿠에 비해 전문성이 부족하다. 둘째, 오타쿠가 가지는 관심 분야는 매우 광범위하고 다양한 소재임에 반해 진지한여가 참여자는 자신이 참여하고 있는 여 가 활동에 한정되어 있다. 셋째, 소비에 대한 자세의 측면에서 오타쿠는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거나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것이 있으면 이를 연구, 개발, 보완하여 새로운 대상을 재창조해내는 소비적 생산자(Prosumer)의 역할을 수행하는 반면, 진지한여가 참여자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소비자의 입장에 머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