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연구의 목적은 문화의 다양성과 아동 권리의 보편성이 갈등과 상호수렴을 통하여 서로를 발전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는 가능성을 논의하고 그 실천원리를 제시하는 것이다. 다원문화주의는 다양한 문화, 가치, 의미, 관점이 공존하고 있음을 인정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학문적·실천적 입장을 가리킨다. 이 입장에 의하면 문화의 다양성은 현실일 뿐 아니라 타당성을 갖고 있으므로, 권리의 보편성이 그것을 적절하게 반영하고 수용해야 한다. 문화의 다양성과 권리의 보편성의 갈등을 이해하고 상호수렴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하여 다양한 다름에 대한 적절한 판단이 필요하다. 다름에 대한 존중의 형태는 대개 제약으로서의 존중, 불간섭주의, 성찰의 계기로서의 존중 그리고 헌신으로서의 존중으로 이야기된다. 본 연구는 사회간 문화의 차이 그리고 세대, 가치, 취향 등 사회집단간 문화의 차이에 관한 사례를 해석하고, 위 다름의 존중이 어떻게 적절하게 수용되어야 아동 권리의 보편성이 수정되고 확대될 수 있는지를 논의한다. 이러한 사례 해석을 바탕으로 문화와 권리의 긴장을 통하여 서로를 발전적으로 재구성 할 수 있도록 몇 가지 실천 원리를 제시한다. 첫째, 문화의 다양성을 수용하여 권리의 보편성을 확대할 수 있다는 이상을 공유하되, 실제 의사소통을 통해 이를 실현하는 상호작용적 보편주의를 지향해야 한다. 둘째, 의사소통의 공통참조점으로 UN 아동권리협약을 적극 활용한다. 셋째, 위에 언급한 문화적 차이에 대한 다양한 형태의 존중을 의사소통에 적절하게 적용한다. 넷째, 상호호혜성, 개방성, 부정성, 전도성 등의 덕목이 계발되고 의사소통에 발휘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갈등, 오해, 좌절을 의사소통 과정의 일부로 생각하고, 의사소통을 지속해야 하는 필요성으로 파악해야 한다.
I.서론
II.다원문화주의의 도전
III.문화와 권리의 조정을 위한 다름의 존중
IV.사회간 문화와 아동 권리의 갈등과 상호수렴 사례
V.사회집단간 문화와 아동 권리의 갈등과 상호수렴 사례
VI.문화와 권리의 상호구성적 긴장을 위한 실천 원리
참고문헌
영문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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