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대학생의 성격유형과 학업성취도의 관계

이 연구는 치과대학생의 성격유형과 재학 중 학업성취도와의 관계를 규명함으로써 학습자의 특성을 고려한 교수-학습 전략 개발, 학습지원 및 학업상담의 기초 자료를 얻고자 하였다. 2007년 1학기 J대학교 치의학과에 재학 중인 322명을 연구대상으로 하였고, 성격유형검사에 자발적으로 응한 272명을 분석하였다. 성격유형 검사는 MBTI GS형을 사용하였고, 학업성취도는 2007학년도 1학기 총점평균(GPA)을 활용하였다. 연구 결과, 치과대학생의 성격은 MBTI 4가지 선호경향별로 볼 때 내향형(I)이 외향형(E)보다, 감각형(S)이 직관형(N)보다, 사고형(T)이 감정형(F)보다, 판단형(J)이 인식형(P)보다 많았다. 16가지 유형별로는 ISTJ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ISTP, ESTJ, ESTP 순이었으며, 가장 적은 유형은 INFJ, ENFJ, INFP, ENTP 순이었다. 기능별로는 ST유형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기질별로는 SJ유형이 과반수에 달했지만 SP유형은 일반인, 의사 및 치과의사 집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두드러지는 분포를 보였다. 치과대학생의 성격유형과 학업성취도 간에는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었다. 즉, 감각형(S)이 직관형(N)보다, 판단형(J)이 인식형(P)보다 유의하게 높은 학업성취도를 보였고, 기질별로는 SJ형이 SP, NT, NF형보다 학업성취도가 더 높았다. 그러나 외향형(E)과 내향형(I), 사고형(T)과 감정형(F)에 따라서는 학업성적에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치과대학생은 한국 대학생의 일반적인 분포와 마찬가지로 감각-사고형(ST)이 가장 많았지만, 감각-인식형(SP)의 기질 패턴이 일반인이나 의사 또는 치과의사 집단보다 상대적으로 더 두드러짐을 알 수 있었다. 또한 MBTI 성격유형 중 감각형-직관형 그리고 판단형-인식형의 성격 특성은 대학 재학 기간 중의 학업성취도와 유의미한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치과대학생 성격의 집단적 경향성을 고려하여 수업 방법과 전략 및 평가양식을 개발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