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의 부자유친성정이 자아정체감에 미치는 영향

본 연구는 대학생의 부자유친성정이 자아정체감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최상진(2000)이 한국문화적 특성을 바탕으로 개념화한 부자유친성정(父子有親性情, 부모와 자녀간의 감정․의식 동일체적 친애관계)의 자아정체감에 대한 영향력을 살펴보았다. 연구대상은 대학(원)생 538명이었으며, 측정도구로 부자유친성정 척도와 한국형 자아정체감 척도를 사용하였고, 자료분석은 상관분석과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부자유친성정과 자아정체감은 정적 상관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냈다. 또한, 대학생의 부자유친성정 가운데 자녀가 지각한 아버지와의 일체감을 높게 지각할수록 주체성, 목표지향성, 주도성, 친밀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여자 대학생의 경우에, 자녀가 지각한 아버지와의 일체감을 높게 지각할수록 주체성과 친밀성이 높아졌으며, 자녀가 지각한 아버지의 헌신감을 높게 지각할수록 친밀성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 결과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을 우리 문화적 관점에서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는 상담모델 개발의 기초 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