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2004년 서울시 11개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4학년 아동 1,785명을 대상으로 한 서울아동패널조사의 1차년도 자료를 이용하여 아동의 학대경험과 적응에 대한 잠재적 프로파일 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아동학대에 있어서는 학대를 거의 경험하지 않은 ‘낮은 학대(89.2%)’, ‘신체학대+정서학대+방임(1.9%)’과 ‘신체학대+정서학대(8.9%)’와 같은 중복학대집단을 포함한 세 집단으로 구분되었다. 그리고 적응의 경우, ‘높은 적응수준(54.4%)’, ‘중간 적응수준(36.7%)’, ‘낮은 적응수준(8.9%)’과 같이 세 집단으로 구분되었다. 이들 학대와 적응의 잠재적 유형들 간 전이확률을 살펴본 결과, ‘신체학대+정서학대+방임’과 ‘신체학대+정서학대’ 중복학대집단의 경우 ‘낮은 적응수준’ 집단이 될 조건부확률이 ‘낮은 학대’집단에 비해 더 높았고, ‘높은 적응’수준 집단이 될 조건부확률은 매우 낮았다. 이러한 결과는 우리나라에서 아동학대가 주로 중복학대로 나타난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며, 일반아동을 대상으로 하여 학대아동의 규모를 추정하였다는 측면에서 의의를 갖는다. 또한 학대위험군과 적응위험군 간의 상관관계를 실증적으로 설명함으로써 피학대아동을 위한 개입전략에 유용한 근거를 제시하였다.
Ⅰ. 서 론
Ⅱ. 연구방법
Ⅲ. 결과 및 해석
Ⅳ. 논의 및 결론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