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직장 남성의 중년에 대한 인식

본 연구에서는 한국 직장 남성들의 중년에 대한 인식과 세대별 중년 인식에서의 차이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대상은 35세에서 59세까지의 중년 직장남성 825명이다. 본 연구자들이 중년에 대한 선행연구를 토대로 중년 의 시기, 주관적 관점에서 중년의 인식 여부, 중년의 비유, 중년기 발달과업, 중년기 어려움 등에 대한 개방형 문항 으로 설문지를 구성하였으며 전문가들로부터 이에 대한 내용타당도를 검증받았다. 개방형 질문에 대한 응답을 범주 화하기 위해 평정자 간 신뢰도를 산출한 결과 일치백분율 89%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 중년남성들은 중년이 시작되는 나이를 43세 정도로 생각하는 반면 중년이 끝나는 시기를 57세 정도로 생 각하고 있었다. 주관적 관점에서 중년에 대한 인식 여부를 알아본 결과, 중년 직장 남성 중 62.6%가 중년이라고 인 식하였고, 중년이라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신체적 변화 등과 같은 개인적 측면에서의 변화가 주된 이유였다. 중년의 비유와 관련해서는 중년의 50% 정도가 위기, 서글픔 등과 같은 부정적 용어로 표현하였다. 중년기 발달과업 과 관련하여 중년기 동안 해야 할 일로는 50% 정도가 경제적 안정을 꼽은 반면, 하고 싶은 일로는 중년의 50%정도 가 개인적 여가를 꼽았다. 중년기 어려움에 대해 알아본 결과 다양한 범주로 구분이 되었는데, 경제적 측면, 정서적 측면, 자녀양육 및 교육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둘째, 세대에 따른 중년 인식에서의 차이를 알아본 결과 부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50대가 30대나 40대에 비해 중년기가 늦게 시작되고 늦게 끝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고, 30대의 70% 정도가 자신이 중년이 아니라고 인식한 반면 40대의 70%, 50대의 90% 정도가 자신이 중년이라고 생각 하고 있었다. 세대에 따른 중년인식의 이유에서의 차이에 대해 알아본 결과 다른 세대에 비해 50대가 가족의 변화가 주된 이유였다. 또한 중년기 어려움과 관련하여 50대가 다른 세대에 비해 가족과 관련된 어려움을 많이 호소하였다. 본 연구는 한국 사회와 문화라는 틀 속에서 중년 직장남성이 지각하는 중년에 대해 알아봄으로써 중년 남성에 대한 실제적인 이해를 높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