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계는 물론 과학기술, 문화예술 등 사회 전체적으로 ‘융합’이 커다란 화두로 등 장하며 사회 전반의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사회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의 『Consilience: The Unity of Knowledge(1998)』가 국내에 번역 출간되면서 학계를 비롯한 우리 지식사회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으며, 이후 그동안 과학과 인문학 등과 같 은 학문 분야 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문화, 예술 등의 다양한 영역에서 통합, 복합, 융 합이라는 이름으로 교류하던 지식과 기술이 ‘통섭’이라는 개념의 등장과 함께 좀 더 구 체화되고 본격화되었다. 각종 언론매체가 ‘통섭’을 끊임없이 소개하였음은 물론이고, 이 화여자대학교에 통섭원이, 국가정책개발을 위한 민간연구소 통섭경영연구원이 설립되었 으며, 서울대학교에서는 연합전공제가 더욱 확장되기도 하였다. 최근 과학문화연구소의 이슈페이퍼(2008)에서는 이러한 다양한 시도들을 ‘융합’이라는 하나의 개념으로 묶고, 이를 그 정도에 따라 4단계로 나누는 시도를 하였다. 먼저 ‘융합의 1단계’는 각 분야가 서로를 노출하고 만나서 상호간의 네트워킹이 이루어지는 단계이다. ‘융합의 2단계’는 만남의 차원을 넘어서 각 분야에 공통적인 기본 의제에 대한 대화와 논쟁이 이루어지는 단계이다. ‘융합의 3단계’는 상호 협조를 통해 구체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제시되고, 필요에 따라서는 새로운 분야가 탄생하는 단계이다. 1단계가 물리적인 결합이라면 3단 계에서 본격적인 화학적 결합이 일어난다. 마지막으로 ‘융합의 4단계’는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