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서는 학교 다니는 것을 싫어하여 무단결석이나 지각 등을 자주하나 학업을 중단하지는 않는, 이른바 학교부적응 학생들에게 학교생활이 어떠한지, 학교가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지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학교부적응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재학하는 지방의 한 여자 전문계 고등학교를 2007년 5월부터 7월까지 두달 남짓 주 2-3회 방문하여 학교에서 소개한 학생들과 면담하거나 학생 생활 관찰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여 분석하였다. 이들의 생활 전반 속에서 학교의 의미를 파악하기 위하여 학교 생활 뿐만 아니라 가정생활과 학교밖 생활에 관해서도 면담하였다. 이들의 가정생활은 학교부적응을 예견할 수 있을 만큼 취약하고 이전 단계의 학교에서 이미 학교에 대한 부정적 경험이 축적되어 있었다. 이들이 견디기 힘든 것은 수업시간에 알아들을 수 없는 내용을 들으며 앉아 있어야 하는 현실이다. 이들은 학교에서 주로 잠을 자거나 교사와 맞서면서 시간 보내며 이것이 장기화되어 더 이상 견디기 힘들게 되거나 교사와 갈등이 고조되면 무단조퇴, 무단결석 등을 하게 된다. 이들에게 무단조퇴와 무단결석과 같은 학교부적응 행위는 힘든 학교생활을 유지하게 하는 숨고르기와 같은 것이다. 학교밖 아르바이트를 통해 느낄 수 있는 자존감, 자신을 보호해주는 담임교사의 존재도 학교를 견뎌내게 하는 힘이 된다. 이들에게 재학과 졸업은 평범하거나 정상적인 것과 동떨어진 자신들의 일상적인 삶을 타인에게 평범하고 정상적인 범주에 속하는 것으로 보이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연구자는 이러한 발견을 기초로 학생들이 학교를 버티는 곳이 아니라 학교 생활 속에서 유의미한 학습 경험을 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제안하였다.
Ⅰ. 서론
Ⅱ. 학교부적응 학생들의 학교생활
Ⅲ. 논의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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