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저널
본 연구는 현재 한국 공교육체제 내의 학교 상황을 설명하는데 ‘학교붕괴’라는 개념이 적절치 않다는 점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한 일반계 고등학교에서의 참여관찰자료에 의하면 학생들이 부정하는 것은 학교교육 자체가 아니라, 교과서나 참고서를 읽는 것과 별 다를 바 없는 학교 수업, 별다른 원칙도 없이 만들어지거나 바뀌면서 지키기를 강요당하는 학교규칙이다. 학생들이 원하는 것은 “재미있고 내용 있는 수업”이며, 합리적인 원칙에 기반한 교사와의 신뢰로운 만남이다. 이는 이제까지 학교교육이 추구해 온 것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학교가 쉽게 이루지 못한 학교교육의 본질적인 목적이다. 학교 조직은 교육의 본질보다는 조직의 안정적 유지 중심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강하다. 학교교육에 대한 요구는 변하지 않았다. 다만 현재는, 학교 밖 교육기회가 다양화되는 가운데 학교의 독점적 지위가 상대적으로 약화되어 배움의 기회를 얻고자 하는 학생들과 교육적 효과를 고민하는 교사들이 학교를 떠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는 점에서 ‘학교의 위기’ 국면으로 이해될 수 있다.
I.들어가며
II.'왜 붕괴했는가'부터 말하는 '학교붕괴론'들
III.본 연구 대상학교의 특성과 자료수집의 범위
IV.학교의 일상
V.교사·학생의 원망과 좌절
VI.나가며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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