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화장애와 홧병장애는 신체 증상과 분노, 우울이 혼합된 정서 증상이 특징적인 장애이다. 특히 이 장 애 군에 속한 환자들의 특징은 분노의 억압인데, 분노와 같이 복잡하고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정서적 인 측면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스스로 의식하는 차원에서의 분노수준 뿐 아니라 무의식적인 차원에서의 감정이나 심층적인 성격구조에 대한 탐색이 필요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신체화장애, 홧병장애와 분 노 억압 간의 관련성을 알아보기 위하여 자기보고식 검사인 MMPI-Ⅱ의 ANG 척도와 투사법 검사인 로 샤 검사의 공백 반응(S), 공격 운동반응(AG), 공격 내용반응(AgC)을 이용하여 의식 차원에서 보고하는 분노 수준뿐만 아니라 무의식적 차원에서 보고하는 분노 수준을 평가하였다. 본 연구의 대상은 2011년 1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DSM-Ⅳ기준에 의거해 신체화장애와 홧병장애로 진단된 환자 각각 19명, 23명 을 대상으로 하였고, 통제군 20명을 함께 비교하였다. one-way ANOVA 결과, 의식 차원에서 보고하는 분노는 홧병장애 집단이 신체화장애, 통제군보다 더 높았으며, 무의식 차원에서 보고하는 분노 중 공격 내용반응(AgC)에서 신체화장애 집단이 통제군보다 높았다. 즉, 홧병장애 환자가 신체화장애 환자나 통제 군 보다 표면적으로는 분노를 더 많이 표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홧병장애 환자들은 불완전한 분노 억압으로 인해 감정 반응의 일부가 우울, 불안감으로 표출되고 부정적 감정을 신체 증상을 통해 표현함 으로써 부정적 감정 반응을 일부 경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무의식 차원에서 보고하는 분노 중 공격 내용반응(AgC)에서 신체화장애 집단이 홧병장애나 통제군보다 높다는 결과는 정서 표현의 억압이 신체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기존의 연구 결과를 지지한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 로샤 검사의 분노 관 련 변인 중 공백 반응(S)과 공격 운동반응(AG) 반응과는 별다른 관련성이 나타나지 않았는데, 이 반응들 은 행동화와 관련이 있다는 보고가 있어 신체화장애와 홧병환자들에게 이것을 확인하는 것은 어려웠다. 본 연구에서는 신체화장애와 홧병환자들의 분노 억압을 측정하고 치료적 토대의 마련하는데 있어 기초 적인 자료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으며, 신체화장애와 홧병장애 환자들에게 다양한 도구를 활 용하여 다차원적으로 분노를 평가해야 할 필요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서론 방법 결과 논의 참고문헌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