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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미술을 통한 페미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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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에서는 최근 40여년 동안 미술계에서 회자되어 온 페미니즘 텍스 트들을 통해 미술을 통한 페미니즘을 추적해보고자 한다. 미술사와 비평, 문화이론, 정신분석학 등 다양한 영역에서 쓰인 수많은 텍스트들 중에서 페미니즘이 미술을 통해서는 어떻게 논의되고 구현될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예들을 살펴봄으로써 페미니즘 노선의 미술 담론들이 만들어내는 개괄적인 지형도를 그려내고자 하는 것이다. 페미니즘이 미술 속에서 공론화된 경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는 페미니즘을 미술사와 미술비평의 방법론으로 삼고자 한 텍스트들이다. 이는 미술을 감상 혹은 해석하는 주체로서의 여성 즉 넓게 보면 여성 관 람자, 보다 전문적으로는 여성 미술사가 혹은 비평가의 시각을 복원하려 는 시도다. 이를 주장한 페미니스트 미술사가 혹은 비평가들은 객관적이 며 중립적이고 따라서 보편타당한 것으로 인식되어 온 기존의 미술사가 사실은 남성 중심적으로 기술되어 왔으며 이를 통해 가부장적 이데올로 기를 재생산하여 왔음을 폭로하고 그 편파적 시각을 교정하는 것을 목표 로 삼아 왔다. 이렇게 페미니즘은 미술사와 미술비평에 시각의 변화를, 따라서 방 법적 전환을 가져 왔다. 단순히 여성미술사가 혹은 비평가의 참여를 허용 하는 차원에 그치지 않고, 여성주체의 독특한 입장과 그 입장에서 기인하 는 미술과 미술사에 대한 또 다른 시각과 함께 그들 특유의 글쓰기 방법 을 주목하고 수용하고 또한 독려하게 된 것이다. 이런 점에서 페미니즘 미술사와 미술비평은 미술의 역사와 비평에 내적인 반전을 가져 온 일종 의 메타역사이고 메타비평이다. 페미니즘의 화두는 무엇보다도 ‘여성성(femininity)’이다. 여성성에 관한 논의들은 주로 그 ‘본질(essence)’의 존재 여부를 둘러싸고 충돌하여 왔으며, 이는 ‘본질주의(essentialism)’ 대 ‘구성주의(constructionism)’의 논쟁으로 수렴된다. 본질주의는 가부장제로 오염되지 않은 고유한 여성 성이 존재하며 이러한 자연적인 본질이 사회적 관행을 결정한다고 보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구성주의는 ‘본질’이라는 것도 사회적 구성물로 봄 으로써 그 존재를 부정하는 입장이다. 따라서 본질주의자들은 여성의 타 고 난 본질을, 구성주의자들은 그러한 본질의 기호를 만들어낸 사회적 관 행들과 이에 따른 재현의 체계를 분석의 대상으로 삼는다.

I. 들어가는 글

II. 페미니즘 미술사와 미술비평

III. ‘여성성’에 대한 논의들

IV. 미술에 재현된 여성성

Ⅴ. 나가는 글 : 포스트-페미니즘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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