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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엘 그레코 El Greco의 후기작품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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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그레코El(Greco, 1541-1614)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화가 도메니코스 테 오토코풀로스(Domenikos Theotokopoulos)는 그리스 태생으로 16세기 후 반 스페인에서 활동한 인물이다. 그는 생전에 다수의 작품을 제작하고 동 시대에 명성을 얻은 화가였음에도 불구하고 사후 250여년이 지나도록 세 상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그 후 이 화가에 대한 평가가 본격적으로 대 두된 것은 20세기 초 표현주의자들에 의해 재발견된 시점부터다. 이렇게 엘 그레코에 대한 평가 작업이 뒤늦게 이루어진 배경에는 여러 가지 이유 가 있겠으나 그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강렬한 표현 양식이 낯설게 느껴졌 기 때문이다. 특히 자신만의 양식으로 발전해 나간 후기 작품에 이르러서 는 그 전례 없이 길게 늘어난 형상들과 빛나는 듯한 색채가 화면을 장악 하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엘 그레코가 후기작품에서 구현한 양식이 매너 리즘과는 상이한 미술에서 비롯되었다는 전제하에 그 근원을 추적하고 자, 그가 비잔틴 미술의 전통을 물려받은 크레타 섬 출신이라는 점에 주 목하여 그 양식적 뿌리와 정신적 배경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민자 화가였 던 그는 자신의 혈통과 정체성을 강조하려는 듯 초기부터 만년까지의 모 든 작품에 그리스 문자로 서명했으며 후기 작품에서는 비잔틴 회화를 상 기시키는 도상과 모티프를 빈번하게 사용했다. 또한 개인장서를 소유했 던 사실과 자신의 의견을 기입한 주석의 내용은 엘 그레코가 지적능력을 갖춘 학식이 풍부한 화가였음을 입증하고 그 결과 작품의 주제를 해석하 는데 있어 주관적으로 개입한 면모를 설명해준다. 그레코의 후기 작품은 그 독자적인 작품세계가 확립되는 시기인 만큼 몇몇 도상의 적용이라는 형식적인 면보다는 정신적인 면에서 비잔틴 미술이 추구했던 영성의 정 신세계를 반영하고 있다는 사실에 중요한 의의가 있다.

I. 서론

II. 화가의 형성배경

III. 후기작품 분석

IV. 결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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