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진의 조선프롤레타리아 예술동맹 운동 연구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동맹(카프)은 1920-30년대 진보적 예술운동 단체였 다. 카프는 일제 식민지 치하에서 사회주의 사상을 기초로 한 전문가 집단 이었지만 대중운동을 지향한 식민지하 최대의 예술운동의 하나였다. 그동 안 카프에 대한 연구는 주로 근대사학과 근대문학사 분야에서 활발한 진 행을 보여왔다. 그러다 보니 미술인 김복진의 역할에 대한 조명에 소홀했 던 측면이 적지 않았다. 김복진은 일제하 사회주의 사상운동과 조직활동 의 최전선에서 활동을 한 유일한 예술가였다. 특히 사상문예운동의 핵심 은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의 활동이었다. 하지만 카프 구성원 그 누 구도 김복진처럼 직접 당 활동을 하면서 사상운동의 최전선에 선 경우가 없었다. 작품활동과 함께 조직운동을 병행할 수 있었다는 의미는 사상 및 조직운동에의 투철한 신념과 전망에서 실현 가능할 수 있었다는 의미이 다. 김복진처럼 5년 이상을 감옥생활을 하며 사상문예 활동을 한 예술인 도 없었다는 점에서 김복진의 위상은 새로운 조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본 연구는 김복진의 역할을 중심선상에 놓고 카프에의 재조명을 시 도한 것이다. 그 결과, 김복진은 카프의 조직과 운영에서 지도부를 이루 며 최일선에서 맹활약을 한 인물임을 규명하고자 했다. 하여 결론으로 정 리한 카프에서의 김복진 역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카프의 조직과 구성원의 선별 및 섭외 등 토대형성에 중심적 인 물이었다. 둘째, 카프의 규약과 강령 등을 집필할 정도로 카프의 방향성과 이론 적 배경을 구축했다. 셋째, 카프를 식민지하 사회주의 운동권에서의 거시적 전망을 갖고 조직운영을 시도했다. 넷째, 조선공산당 (비밀)당원으로 투철한 사회주의 사상의 문화예술 계의 대표적 인물로 조직운동을 이끌었다. 다섯째, 카프의 방향전환이라든가 정치투쟁노선 등 대중단체로서의 진로 등 노선 확립을 주도했다. 여섯째, 결과적으로 카프의 대표적 중심인물로 지도부를 형성했다. 카프의 실체 확인은 김복진의 존재를 재조명하는 것으로부터 다시 출발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만큼 카프의 조직으로부터 운영 등 전과정에 서 김복진의 역할 및 지도력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카프는 결코 문학 인만의 문학단체가 아니었으며 또 예술인만의 권익단체가 아니었다. 카 프는 예술가가 주도한 대중단체였으며 특히 정치투쟁을 불사한 단체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