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검색
최근 검색어 전체 삭제
다국어입력
즐겨찾기0
커버이미지 없음
학술저널

고구려 덕화리 1, 2호분의 소우주 구조와 기명 28수 성좌도 역사

  • 48

500년경 전후 제작으로 추정되는 고구려 덕화리2호분에는 당시 고구려 인들의 추구하였던 천문미학과 역사천문학 발전 단계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주는 천문의 모식들이 복합화되어 있다. 천문에다 미학의 합성이 가 능한 것은 동과 서, 남과 북의 방위별로 대칭적이고 상응적인 천문세계를 연출하면서 질서정연한 자신들만의 소우주를 구현하는데 심혈을 기울이 고 있었기 때문이다. 8각 궁륭형을 취한 덕화리무덤의 천정구조는 특히나 8방위의 우주론 연출에 제격인 구조이다. 덕화리2호분에 그려진 기명 28수 별자리는 그 자체가 천문방위론의 미학 관점을 장엄하는 요소이기 도 하지만, 28수 이름을 붙인 동아시아 최초의 유물자료라는 점에서 한중 일 28수 성좌도의 역사 연구에 끼치는 의의가 크다. 벽화의 시기별 천문 양식 변화 관점에서 볼 때, 덕화리2호분은 4, 5세기의 제1기 벽화들에서 살펴볼 수 없었던 28수 성좌도와 9천설 등 진한시대적 천문 제재를 도입 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제2기 중국적 천문 복합기(5~6세기)에 해당한다. 덕화리2호분의 우주론을 살펴보면, 첫째, 기본 구조는 사방위로 벌려 진 일월남북두 천문에서 찾아진다. 6각 귀갑문 위로 남북축에는 천정부 전체를 차지할 정도로 웅장하게 묘사된 북두칠성과 남두육성이 자웅을 겨루는 가운데, 커다란 원반 속의 삼족오 일상과 두꺼비・옥토끼의 월상 이 동서로 자리하여 덕화리의 하늘을 환하게 비추이고 있다. 북두와 남두 의 두 국자 별자리는 고구려 별자리 신앙에서 죽음과 삶의 두 세계를 관 장하는 중요한 성신이기도 하였다. 둘째, 그 아래 사방 벽면으로 청룡과 백호, 주작과 현무가 묘실의 동서남북을 이미 굳건하게 수호하고 있으니, 위로는 일월남북두의 사방위 천문이 빛나고, 아래로는 사방위의 신수 사 신도가 신령스레 호령하는 형국이 되었다. 셋째, 그런데 이들 천문의 세 계를 굽어보는 천정석 중심부에는 연화장세계를 꿈꾸는 8엽 연화문이 자 리한 까닭에 불교와 천문의 만남 문제를 담는다. 5세기 고구려 벽화에 불 교적 영향력이 커지는 시대적 상황과 관련하여 연화우주론이는 문화적 교섭 관계를 제고하게 한다. 넷째, 천정의 4방위 별자리 사이로 ㉦모양의 9성이 작지만 8각고임 면면마다 자리하여 온하늘을 아홉으로 나누었던 진한시대 구천의 천문 사상을 표방하고 있다. 8각의 8방위에다 9천의 9성

I. 서론 : 덕화리1・2호분 개요

II. 덕화리 벽화의 일월남북두 4방위론과 8각의 연화장우주론

III. ㉦모양의 9성도와 9천 우주론

IV. 동아시아 천문학사를 다시 쓰게 하는 기명 28수 성좌도

Ⅴ. 결론 : 덕화리 벽화무덤을 통해본 고구려의 소우주

참고문헌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