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검색
최근 검색어 전체 삭제
다국어입력
즐겨찾기0
131735.jpg
KCI등재후보 학술저널

한국의 전통신앙과 의례에서 본 나무의 상징적 의미

  • 306

본 연구는 보편적 상징체계를 보여주는 의례나 신앙을 중심으로 나무의 상징을 해석하려는 작업 이다. 이를 위해, 필자는 한국의 전통적인 의례와 신앙, 신화 등에서 나타나는 나무의 의미를 찾 고 이를 비교문화적으로 검토함으로써 원형적 세계에 존재하는 보편적 정신으로서의 나무의 상 징을 밝히고자 한다. 나무에 대한 가장 일반적인 신앙과 제도는 한국의 단군신화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세계수에 대한 것이다. 세계수로서의 나무는 우주적 소통과 생명의 탄생, 그리고 재생 의 상징이다. 한국전통사회의 당나무는 신의 거처로서의 의미가 있다. 매년 삶과 죽음을 거듭하 는 나무야말로 특별한 능력을 가진 영적 존재이며, 인간이 범접하기 힘든 세계인 신과 죽음의 세 계와 소통하는 수단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이런 의미에서 마을과 함께 긴 세월을 보낸 고 목은 마을의 수호신이 머무는 곳으로 숭배의 대상이 되며, 초자연적 힘을 가진 수호신의 상징으 로 볼 수 있다. 한국의 전통사회에서는 나무의 생명력과 출산력을 강화하는 의례들이 있다. 계절 에 따라 새 잎이 돋아나고 그 잎들이 다 떨어져 없어져버리는 나무의 생태적 재생원리와 연관되 어, 나무는 결코 소멸되지 않는 영원한 재생을 의미한다. 이러한 재생의 속성에 의해 나무는 변 환의 모태로서의 상징적 의미를 가지며, 거듭남을 상징한다. 즉, 나무는 인격의 변환 그리고 이를 통한 새로운 인격의 탄생을 의미한다. 한국의 민담에는 나무를 의인화하며 나무의 생명을 사람의 생명과 동일시하는 내용들이 있다. 나무는 자기의 또 다른 표현이며, 전체성의 상징이다.

1. 들어가는 말 2. 단군신화의 신단수(神檀樹)와 세계수(世界樹) 3. 당나무: 신이 머무는 곳 4. “나무 시집보내기”와 순환되는 생명력 5. 재생과 환생의 상징 6. 전체성의 상징 7. 나무: 벽사(사악한 것을 쫓는)의 상징 8. 맺는 말 참고문헌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