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근대민족운동은 19세기 서세동점의 물결 속에서 식민주의적 서구제국의 열광의 침투와 더불어 외세의 충격으로부터 민족과 국가를 수호하기 위하여 변혁주체와 저항주체들이 벌인 민족보존운동이었으며 그 정신적 기반은 근대적 민족의식이었다. 따라서 한국근대민족의식은 항일독립운동과 민족문화발전에 내적 동인이 되어왔다. 여기서 우리는 민족의식을 진작시키고 국가와 민족문화의 내재적발전의 근원적 정신을 생각하게 되는데 그것을 민족정기라고 지칭하고 있다. 민족정기란 국가민족을 위하여 스스로를 희생하는 정신이며 이를 통해 자유, 독립, 평화, 정의의 실현을 그 이상과 목표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민족정기의 구현은 평화로운 시대보다 민족과 국가가 위기에 처한 시련기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우리 역사에서 국난을 맞을 때 마다 우리선조들은 민족정기를 발취하여 이를 극복해 나간 것은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많은 역사적 교훈을 주고 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우리민족은 그 동안 독창적인 찬란한 문화를 꽃피워왔지만 또한 외침을 받아 민족과 민족문화의 위기를 맞은 적도 많았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자주적인 민족정기를 발휘하여 이를 잘 극복함으로써 민족과 민족문화를 보전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외세의 침입에 대한 주체적이고 단합된 저력으로 이를 물리칠 수 있었던 저항의 전통은 민족정기가 살아 있었기 때문이었음은 물론이다. 먼저 민족의식과 민족주의계보를 정치사상적 측면에서 고찰해보면 위정척사사상․개화사상․동학사상의 세 흐름으로 대별할 수 있다. 위에서 본 세 가지의 사상적 흐름은 그 어느 경우에다 역점을 두고 한국근대의 민족의식 및 민족주의의 형성․전개에 있어서의 정치사상적 기조가 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한국 근대의 민족주의에 있어서 이러한 사상적 경향은 적극적인 면으로는 이데올로 기적 지주로 되어 있었고 소극적인 면으로는 일정한 연관을 지니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지금까지 학계의 일반적 견해가 근대적 개혁을 지향하는 변혁주체와 자주독립을 수호하려는 저항주체가 단절된 채로 별개의 길을 걸었다는데 이론(異論)이 없지만 1890년대 후반과 1900년대 초에 이르러 위의 세 흐름이 어느 정도 합류되어 민족주의 운동의 기본세력으로 통합되고 있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이를테면 위정척사 사상에
1. 머 리 말
Ⅱ. 근대민족주의와 민족정기
Ⅲ. 민족주의 사학과 민족정기
Ⅳ. 항일의열단투쟁(抗日義烈團鬪爭)과 민족정기
Ⅳ. 맺음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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