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북한정권의 전면에 나타나면서 남북관계는 최악의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3월 26일 천안함 폭침을 서막으로, 9월말 김정은의 극적인 등장, 11월 12일 우랴늄 농축시설 공개, 11월 24일, 6.25전쟁 이후 처음으로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연평도 포사격 공격까지, 마치 치밀하게 기획된 한편의 시나리오를 보는 것 같다. 20여년의 세습준비기간을 거친 김정일과 달리 2007년부터 불과 4년여의 수습기간을 거친 김정은이 북한의 권력자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극복해야할 난관이 많다. 과거 김정일이 그랬듯이 김정은 역시 내부의 불만을 다스리고 결속을 위해서는 외부의 적이 필요하다. 휴전이후 수만 번의 정전협정 위반과 테러에 버금가는 살상행위를 저질러도 변변히 대응조차 하지 못하는 남한을 그들은 이번에도 외부의 적으로 설정했다. 그들의 목표는 남북한 관계를 준 전시상태로 만들어 남한 정부와 미국을 위협하고 협상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 것이다. 북한은 이미 천안함 폭침을 통해 이런 방향을 정한 것으로 보이며 수순에 따라 추가 도발도 불사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북한의 이런 도발 뒤에는 북한핵이라는 히든카드가 있다.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한 직후 연평도 공격을 감행한 것은 도발의 충격을 극대화하려는 그들의 술책이다. 이는 제3차 핵실험도 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깔려 있다. 그러나 북한의 이러한 도발에도 불구하고 김정은의 권력승계는 순탄치 않아 보인다. 우선 발등에 떨어진 경제난이다. 김정일은 김정은의 세습문제와 경제문제를 해결하려는 의도로 도발을 일으키고 있으나 국제공조를 통한 경제제재와 고립으로 경제상황은 점차 나빠지고 있다. 거기에 이번 연평도 공격은 북한의 경제상황을 더욱 어렵게 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 김정은의 발목을 잡는 것은 북한핵이다. 김일성이 김정일에게 유산으로 물려주고 김정일은 이를 빌미로 적지 않은 이득을 챙겼으나 김정은이 물려받은 핵은 그에게 별로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 2번의 핵실험을 했다고는 하나 실체가 확실치 않을뿐더러 지금 북한의 형편으로는 실용화 단계의 핵개발을 할 수 있는 경제적인 능력이 없다. 따라서 김정은의 북한핵은 버릴 수도 가질 수도 없는 뜨거운 감자가 될 확률이 크다.
국문초록
Ⅰ. 서론
Ⅱ. 북한의 3대 세습
Ⅲ. 김정은 세습에 대한 각국의 반응
Ⅳ. 후계체제 구축을 위한 상징전략
Ⅴ. 김정은체제의 문제점과 미래
Ⅳ. 결론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