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중반 박정희 정부의 월남전 파병 결정은 국가의 생존과 발전을 위해 중요한 획 을 긋는 사건이었다. 한국은 월남참전으로 인해 6·25전쟁의 폐허 위에 시급했던 외환보유고 를 확충할 수 있었으며, 차관을 통해 확보한 외부 투자자금으로 사회간접자본과 기간산업의 발전을 확대해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을 이루어왔다. 또한 한국 군의 월남전 파병은 국제사회에서의 우리나라의 영향력 확대와 지위향상이라는 외교적 측면 의 성과, 한·미관계의 긍정적 개선, 미국 측의 군사지원 확대로 한국군의 현대화와 자주국방 의 기틀 확립이라는 매우 커다란 성과를 거두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사회 일각에서는 월남 전쟁의 성격을 공산주의와 반공산주의라는 이데올로기적 갈등이 아니라 미국과 결탁한 제국주의 세력과 그에 대항하는 베트남 민족주의 세력 전체와의 싸움이라고 규정하면서, 월 남 참전 용사들을 부도덕하고, 타락한 전쟁에 참여해 민간인을 학살한 용병으로 폄하하는 예가 자주 등장한다. 게다가 전직 대통령을 포함한 국가지도층에서도 이와 같은 맥락의 발 언을 전개해 월남참전유공자들의 사기와 자아 존중감을 저하시키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월 남참전유공자에 대한 예우와 국가보훈이라는 측면에서 심각하게 고려해 보아야 할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최근 들어 국가안보의식의 급격한 저하,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 근·현대사 왜곡 등과 같은 사회적 이슈들을 통해 국가정체성 강화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또한 우 리나라와 매우 비슷한 양상을 보였던 베트남의 분단과 공산화 과정은 현재의 우리에게 시사 하는 바가 매우 크다. 그러므로 국가정체성 확립에 있어서나, 베트남 공산화가 우리에게 주 는 교훈을 생생하게 전해줄 역사의 증언자로서의 월남참전유공자의 역할은 재조명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월남전 한국군 파병과 월남참전유공자가 우리나라 발전에 기여한 점에 대한 올바른 평가가 이루어져야 함은 물론 이들의 국가를 위한 헌신과 희생에 합당한 예우 를 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에 힘써야 할 것이다.
I. 서 론
II. 월남참전 유공자 개요
III. 월남전과 월남참전 유공자에 대한 평가
IV. 월남전과 월남참전유공자에 대한 평가의 문제점
V. 결 론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