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정체성 확립에 있어 국가를 대표하는 인물에 대한 기념관이나 동상 건립과 같은 상징화 작업은 매우 큰 역할을 한다. 이러한 인물이 지니는 상징성은 집단성원의 신념을 강화시키고, 공동체적 결속과 국민의식 통합을 강화하는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각 국가들은 자국의 역사에 혁혁한 공을 세운 인물을 '국부(國父)'로 추앙하며, 고도로 신성화되고, 의례화된 행위를 통하여 그 인물이 지니는 상징성을 부각시키고, 성스러움을 내포한 신화가 된 그 인물의 활동을 강조한다. 미국은 초대 대통령을 '건국의 아버지'라고 예우하여 매년 2월 22일을 '워싱턴 기념일'로 지키고 있으며, 그의 동상은 뉴욕 월스트리트를 비롯하여 미국 전역에 얼마나 세워져 있는지 한참 조사해 봐야 할 정도이다. 또한 북한 김일성에 대한 신격화와 우상화 역시 대표적인 인물과 신화로서의 상징성을 활용한 예가 될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이승만이라고 하는 대한민국 현대사의 획을 그은 인물이 지니는 상징성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와 구체적인 상징화 작업이 절실히 필요함을 강조하고 싶다. 왜냐하면 혁명가, 독립운동가, 건국대통령으로서 이승만은 충분히 대한민국을 대표할 만한 인물로서의 상징성을 지니고 있으며, 그의 활동과 업적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민족 공동체 내에서 반복을 통해 공유할 만한 신화로서의 의미와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즉 이승만을 제대로 이해하는 일이 곧 그로부터 출발한 대한민국을 제대로 이해하는 길이고, 그의 신념과 업적을 기리는 일이 곧 기적의 현대사를 이룩한 선배세대의 노고에 대한 후배세대의 감사와 존경을 자연스럽고 효과적 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 방법이다. 바로 이것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확고히 한다는 점에서 또 국가 공동체적 결속과 국민의식의 통합 및 애국심 고취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국가적 성장 동력과 각 분야의 리더십을 고민하는 오늘날의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I. 서 론
Ⅱ. 상징의 이론적 배경
Ⅲ. 인물과 신화로서의 상징 분석의 전제
Ⅳ. 이승만의 인물과 신화로서의 상징성
Ⅴ. 결 론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