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건물 그리고 그 안의 유물․자료들을 관람자들이 들어가서 보게 될 때 느끼 는 호기심, 그리고 새로움은 박물관을 교육적인 공간으로 기능하게 한다. 관람자의 느 낌은 박물관 건물이 새로운 건물인가, 혹은 예 건물을 이용한 것인가, 그리고 그 내부 공간의 구분이 어떻게 이루어졌는가에 따라 또한 달라진다. 이 글에서는 이러한 생각 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초기(1909-1945년)의 박물관 건물들이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으며, 박물관 건물이 위치한 곳에 대한 의미도 검토해 보았고, 그 결과 다음과 같 은 결론을 얻게 되었다. 첫째, 전통한옥의 건물에 박물관이 만들어진 경우이다. 물론 박물관 건물을 만들기 위한 경제적인 여건이 좋지 않아서 전통한옥 건물을 박물관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 았겠지만, 문과 벽을 열어 올릴 수 있는 개방적인 전통한옥의 구조 때문에 전시공간으 로 이용하기에 적합하였다. 또한 관람자들이 보고 생활해 오던 건물이기에 친근한 느 낌으로 이 공간에 드나들 수 있었다는 장점이 있었다. 그래서 그 안에 예전에 볼 수 없었던 토기, 석기류, 고려자기, 청동기 등의 유물들이 위치에 있더라도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이 공간을 바라보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둘째, 일본인들이 사용하던 건물에 박물관이 만들어진 경우도 있었는데, 은사기념 과학관과 시정기념관이 그 대표적인 경우이다. 옛 조선총독부와 총독관저를 이용했던 것인데 이 공간들은 전통한옥의 공간보다 그 규모가 컸으며, 일본인들은 조선인들에 게 일종의 시혜적인 차원에서 과학관을 만들고, 일본인의 이른바 선정을 기리기 위해 서 시정기념관을 만들었다. 이러한 경우 박물관은 식민지화된 일본을 선전하는 도구 로서 기능하게 된다. 셋째, 박물관을 위해 새로운 건물을 만든 경우이다. 대표적인 건물들은 이왕가박물 관 본관, 이왕가미술관, 조선총독부박물관 본관, 조선총독부미술관, 조선총독부박물 관 경주 분관의 금관고 등이다. 이 건물들은 새로운 박물관의 중심 건물로서 그 건설 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던 것이다. 특히 이왕가박물관 본관, 조선총독부박물관 본관 은 기존의 전통한옥을 중심으로 한 전시관의 중심에 있으면서, 대부분의 중요한 유 물․자료들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기능했다. 쇼케이스가 놓여지고, 관람공간이 시대별 로 구분되는 등 오늘날의 박물관 공간과 크게
I. 서론 : 교육공간으로서의 박물관
II. 박물관 건물을 중심으로 본 우리나라 초기 박물관의 형성
1. 기존의 건물을 이용하였던 경우
2. 박물관을 위해 새로운 건물을 만든 경우
III. 박물관이 위치한 공간의 의미
1. 궁궐이라는 공간의 이용
2. 유원지적인 성격의 공간 이용
3. 박물관이라는 공간의 교육적 이용
VI. 결론 : 초기 박물관 건물을 교육적으로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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