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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그때 ‘카피’의 손은 떨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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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사반세기도 전에 있었던 이야기다 푸른 옷 속에서 한 철을 보내던 시절, 행정병이었던 필자는 평소처럼 연대본부 업 무를 마치고 읍내 다방을 들러 차 한 잔하고, 귀대 버스 시간을 기다리던 중 서점 에서 아이쇼핑의 즐기게 되었다. 바로 그때 쇼윈도우 앞에서 얼음 땡 놀이처럼 굳어버렸다. 한 권의 책 타이틀이 가슴이 콩당콩당, 머리카락이 쭈뼛쭈뼛하게 만 든 것이다. 이 가슴에 솜방망이를 치게 한 사건으로 곧장 책값은 치르고 혹여 반 입이 어려울까 노심노차하며 가방 속 깊숙이 집어넣고 부대로 향했다. 당시 두 눈에 들어온 책의 제목은 ?그때 카피의 손은 떨리고 있었다?였는데, 부대에 들어 와서 다시 살펴보니 “카피”가 아닌 “카파”로 ?그때 카파의 손은 떨리고 있었다? 라는 종군기자 로버트 카파(Robert Capa)의 책이었다. 당시 대학 2학년을 마치 고 미래의 카피라이터를 꿈꿨던 광고학도로 군문에 있으면서 광고카피 관련 서 적이 나온 줄 착각한 해프닝이었다. 이 사건은 카파이즘으로 대변되는 퓰리처상 수상자이며 종군기자, 로버트 카파와 그의 사진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나중 에 복학 후 학과 내 개설된 사진수업을 수강하고, 사진동아리를 만들어 2번의 교 내외 전시회를 여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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