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 재가노인의 성공적 노화, 우울과 가족기능간의 관계

기대수명의 연장과 낮은 출산율 등으로 인해 우리나라 는 OECD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가운데 고령화 속 도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어 2000년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의 노인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7% 이상으로 고령 화 사회로 진입했고, 2012년 현재 11.8%를 차지하고 있으며, 2030년 24.3%, 2050년 37.4%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통계청, 2012). 이러한 노인인구의 급 격한 증가는 지금까지 노인을 바라보는 시각이 일반적으 로 빈곤과 질병, 고독, 의존 등 부정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추어 여러모로 기능이 쇠퇴하고 혼자 생활하기 어려우 며 무기력하고 부담이 되는 존재로 부각되어서(김동배, 2008), 개인은 물론, 가족이나 사회에 큰 부담으로 다가 오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의 노인들이 비교적 좋은 건강 상태에서 활기차게 오래 살아가면서 자신의 삶에 만족하 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에는 어떻게 하면 노년의 삶을 보다 활동적이며, 성공적으로 영위할 수 있는가 하 는 노년기 삶의 질과 성공적 노화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점차 커져가고 있다(윤현숙과 유희정, 2006). 성공적 노화의 개념이 결과가 아닌 노년기에 발생하는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제 문제에 대해 적응해 가는 과 정으로 이해되어(김미혜와 신경림, 2005), 노인 자신이 가진 보유자원이나 가족관계, 문화적 배경, 노화에 대한 태도나 준비 등에 있어서 개인의 선택과 행동에 좌우되 어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선행 연구 를 통해 밝혀진 성공적 노화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요인 들 중에서 노년기의 사회적 관계나 사회적 지지가 중요 한 요인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특히 적절한 가족관계를 통한 바람직한 가족기능은 노인에게 있어 성공적 노화를 좌우하는 기본 요건이며(박지원과 반금옥, 2010) 중요 한 자원이자 지지의 근원이다. 노인은 가족을 주요한 지 지체계로 인식하고 있으며 가족의 수보다는 가족 간의 애정, 의사소통, 가치관의 일치 등의 긍정적인 가족기능 이 생활 만족이나 심리적 행복감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 으로 보고되고 있다(김숙경, 2004). 이러한 가족기능의 변화는 가족 내 노인의 위치의 변화를 초래하여 우울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