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고학년 여학생의 자아정체감에 관한 모래상자치료 연구

본 연구의 목적은 초등학교 고학년 여학생(만12세)을 대상으로 모래상자치료가 자아정체감 향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는데 있다. 모래상자치료 실시는 2011년 10월 19일부터 2012년 2월 29일까지 매주 1회 50분씩, 총 20회기 진행되었다. 본 연구는 한국형 자아정체감 검사를 사전·사후에 측정하여 분석하였다. 한국형 자아정체 감 검사의 하위영역으로는 주체성, 자기 수용성, 미래확신성, 목표지향성, 주도성, 친밀성 총 6 개 영역으로 구성되었다. 또한 모래상자치료 진행과정에서 나타나는 회기별 긍정적 요소와 부 정적 요소를 대비하여 분석하였으며, 내담아동의 모래상자치료과정에서 나타난 발달단계를 Kalff의 자아발달단계인 1단계 동·식물 단계, 2단계 투쟁 단계, 3단계 적응단계로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모래상자치료는 여학생의 자아정체감 형성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 모래상자치료 실시 후 자아정체감의 6가지 하위요인 중 자기수용성을 제외한, 주체성, 미래 확신성, 목표지향성, 주도성, 친밀성 등의 5가지 요인이 향상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아울러 모래상자치료 과정에 따라 모래상자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회기가 진행됨에 따라 부 정적인 요소가 두드러지게 감소하고 점차 긍정적인 요소가 증가하는 변화를 보였다. 이것은 모 래상자치료가 내담아동에게 심리적 치유의 경험을 제공함과 동시에 살아가면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스트레스와 문제를 견뎌낼 수 있는 내적 힘이 강화되었다. 이로써 억압되고 내재되었던 감정이 모래상자라는 안전하고 적절한 통로를 통해 표출되면서 자신을 이해하고 통합해 나가는 모래상자치료의 효과를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는 모래상자치료가 초등학교 고학년 여학생의 자아정체감 향상에 효과가 있 었음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