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연극치료사가 되려는 입문자가 훈련 과정에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자전공연을 연구의 초점으로 한다. 연극치료는 심리적 혼돈 상태에 처 한 참여자를 변형의 여정으로 이끄는 작업이며, 따라서 그를 안내하는 연극 치료사에게는 자기변형의 경험이 필연적으로 요구된다. 그리고 연극치료사 를 위한 자전공연은 그 자기변형을 담아내는 일종의 입문의례라 할 수 있 다. 해서 변형이라는 화두를 가지고 카이론의 신화와 샤먼의 입무 과정에서 상처 입은 치유자로서의 원형을 살펴본다. 그리고 고통과 죽음과 재생으로 이어지는 변형의 과정을 통과의례로 담아낼 수 있음을 콩고 기니만 거주 부족의 입사의식과 연극치료사를 위한 자전공연을 비교함으로써 입증한다. 세 번째로는 연극적 전통 속에서 자전공연의 맥락과 특성을 살피면서 그것 이 연극치료사를 위한 자전공연과 어떻게 만나는지를 설명한다. 곧 변화를 추동하고 기념하는 형식으로서 그리고 인간 표현의 완성태로서 공연이 가 진 힘에 주목하여 연극치료사의 자기변형 과정을 집약하고 드러내는 언어 가 공연이 될 수밖에 없음을 추적한다. 그런 다음에는 연극치료사를 위한 자전공연 작업이 실제로 어떻게 이루 어지는지를 자전공연을 위한 워크숍, 공연 연습, 공연, 공연 후 정리의 네 단계로 나누어 살펴본다. 거기서 참여자는 과거를 돌아보면서 자기 삶의 패 턴을 자각하고 변형을 시도하고, 그 과정에서 느낀 것을 바탕으로 공연 대 본을 쓰고 장면을 연습하여, 가족을 비롯한 중요한 사람을 관객으로 초대하 여 보여준 다음 그들과 소감을 나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체 과정을 돌 아보고 다지면서 본격적인 연극치료사로 서기를 준비한다. 요컨대 연극치료사 입문과정으로서의 자전공연은 장차 연극치료사가 될 사람들을 위한 연극치료 작업이라 할 수 있고, 그 자기 변형의 원형적 경험 에 액자를 씌우는 매우 특별한 의례이며, 그 목표와 구조 및 과정과 형식에 서 연극치료의 본질을 그대로 집약하는 메타 연극치료다.
Ⅰ. 들어가며
Ⅱ. 변형을 위한 행위, 자전공연
1. 변형의 원형 - 상처 입은 치유자
2. 변형의 구조 - 통과의례
3. 변형의 형식 - 자전 공연
4. 연극치료사 입문과정으로서의 자전공연
Ⅲ. 나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