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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공동선과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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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명의 위기에 관한 진단에서 출발하여 하나의 새로운 윤리적 패러다임을 제시한 한스 요나스의 책임윤리는 현대의 다른 철학자들과는 달리 인식론적인 관점이 아닌 존재론적 관점을 취하고 있다. 우리의 책임의식은 우리의 현존재의 원리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우리의 존재의 원리는 동시에 아리스토텔레스적인 목적 개념으로부터 밝혀진다. 목적론적 형이상학에 있어서 궁극목적의 개념은 인식론적으로 직관적인 명증성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그러한 명증성이 없다면 현존재에 대한 존재근거가 사라져 버리기 때문이다. 이러한 근거로 요나스는 현존재의 원리에서 출발하는 책임의 개념은 윤리적 당위의 차원을 획득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당연히 요나스의 당위로서의 책임개념은 개인적인 차원에 머무를 수 없다. <공포의 발견술>이라는 그의 용어에서 볼 수 있듯이 그의 윤리학에서의 책임 개념은 전 세계적 위기의 극복가능성에 대한 탐구로 확대되지 않을 수 없으며, 이 점이 바로 기타의 다른 현대철학자들의 위기인식과 처방과 비교하여 요나스의 독특한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요나스의 책임윤리의 개념을 한스 큉은 의해 세계 공동체의 미래를 위한 책임, 즉 동시대, 주위세계, 그리고 후대를 위한 책임으로 구체화시킨다. 그는 이것을 <세계적인 에토스>의 확립에서 찾는다. 그러나 큉은 <담론윤리> 속에서는 그러한 에토스를 찾을 수 없다고 본다. 형식이나 이론이 아닌 인간이 모든 구상이나 계획의 목적과 판단기준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큉은 세계적 에토스의 확립의 가능근거를 <인간적인 것>에서 찾는다. 즉 그는 보편적, 윤리적이며, 진정으로 세계적인 근본기준이 <인간적인 것>에, 구체적으로는 인간 존엄성과 이에 관련되는 기본가치들에 의거한다고 본다. 이러한 세계적 에토스의 보편적 가능성은 종교들의 도덕적 가르침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인간의 종교는 윤리적인 목표와 삶의 지침을 우리들에게 제시하고, 인간에게 이성적 및 정서적인 동기를 부여함으로써 도덕적 규범들이 생생하게 실천될 수 있도록 인도할 수 있을 것이다.

Ⅰ. 공동선의 개념과 책임개념에 대한 이해

Ⅱ. 한스 요나스의 책임윤리

Ⅲ. 평화의 실현을 위한 세계적 에토스 원리의 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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