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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의식의 표상이론과 현상적 외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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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감각질과 관련한 현상적 의식을 자연화하고자 하는 드레츠키의 표상론적 입장을 소개하고 검토한다. 드레츠키의 표상 논제에 따르면, 경험의 현상적 특징에 대하여 자연주의적으로 적절한 설명은 현상적 의식경험의 표상적 성격을 이해함으로써만 달성될 수 있다. 표상론의 가장 중요한 기여로 생각될 수 있는 것은 의식의 설명적 간극의 문제가 제기하는 원리적 난관을 해소할 수 있는 한 방법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표상론에 따르면, 감각질은 경험 자체에 귀속되는 의식상태의 특성이 아니라, 대상이 갖는 것으로 경험이 표상하는 성질이다. 이러한 입장을 취할 경우, 전통적인 설명적 간극의 문제는 어떻게 두뇌 상태가 현상적 속성을 지닐 수 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두뇌 사건이 경험적 외부 대상을 특정의 현상적 속성을 갖는 것으로 표상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치환된다. 다른 한편으로, 드레츠키는 현상적 경험에 대해서도 명제태도와 마찬가지로 강력한 외재주의를 옹호한다. 그 귀결 중의 하나는 프레드와 그 도플갱어인 쌍둥이 프레드가 동일한 형태의 물웅덩이를 보고 있다 하더라도, 이들이 갖게 되는 지각적 경험의 내용, 즉 그 질적 특성인 감각질도 서로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필자는 이러한 결론을 옹호하는 드레츠키의 논변을 비판하며, 그가 확립한 것은 경험의 기술 혹은 개념화에 대한 외재론이지, 경험자체의 외재론이 아님을 주장한다.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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