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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후설의 ‘현전의 형이상학’을 바라보는 세가지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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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현대철학에서 후설이 차지하는 비중은 엄청 나게 크다. 특별히 그가 제시하는 현상학적 사유는 후대의 20 세기 현대철학자들에게 매우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면서, 한편 으로는 비판을 받게 된다. 후설에 대한 여러 비판 가운데 핵심 이 되는 비판 중 하나가 바로 그의 ‘현전의 형이상학’이다. 후 설 스스로가 자신의 철학을 ‘현전의 형이상학’이라고 규명한 적 은 없다. 하지만 후대의 철학자들은 후설이 현전에 대한 무리 한 집착을 보임으로서 다른 철학적 가치들을 은폐시켰다고 주 장한다. 이에 본 논고는 ‘현전의 형이상학’이 무엇인지 규명해 보고, 후설의 철학이 현전의 형이상학이라고 불리는 근거가 무 엇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이러한 작업은 다음 세 명의 철학자 들의 작업을 경유하는 가운데 이루어진다: 마틴 하이데거, 자크 데리다, 장-뤽 마리옹. 하이데거는 후설의 ‘현전의 형이상학’을 존재망각의 한 양태로 보며 비판을 가한다. 데리다는 후설이 집 착한 현전이라는 이상이 결국 도달할 수 없는 것임을 보여주 면서 ‘현전의 형이상학’의 불가능성을 제시한다. 장-뤽 마리옹 은 후설이 직관의 우위성을 통해 현전의 구성가능성을 보여주 려고 했지만, 그 작업이 현상학적으로 철저하지 못한 것이었다 고 비판한다. 대상의 현전을 가능하게 하는 직관보다 더 우위 에 있는 것은 바로 ‘줌’(gegebenheit, donation, givenness,)이 다. ‘줌’의 우위성을 제시함으로서 마리옹은 현상학의 새로운 사유의 가능성을 열고자 한 것이다. 이 세 사람의 비판을 통해 우리는 이들의 철학적 입장의 차이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 다. 또한 이들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새로운 사 유의 지평의 단초를 발견하는 수확을 얻을 것이다.

1. 서론

2. 왜 현전의 형이상학이 문제인가?

3. 후설의 『논리연구』에 대한 세 가지 해석

4. 결론: 세 가지 시선을 응시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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